주가 50% 급락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
찰리 멍거의 시장 철학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혼란 속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언으로 글로벌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고, S&P 500지수는 베어마켓에 진입한 뒤 하루 만에 9% 이상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극대화됐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故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의 투자 철학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과 함께 가치 투자(Value Investing)의 대가로 불리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을 함께 일군 인물입니다.
주식 시장은 감정의 조울증 환자다
멍거는 주식 시장을 “매일 찾아오는 조울증 환자”에 비유했습니다. 논리보다 감정이 시장 가격을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하루 사이에 극단적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시장은, 냉정한 판단보다 공포와 탐욕에 의해 움직이기 쉽습니다.
이처럼 감정의 널뛰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장기 성장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멍거는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50% 하락은 당연한 일” – 멍거의 시장 변동성 인식
2009년 BBC 인터뷰에서 멍거는 “장기 투자자라면 주가가 50% 하락하는 상황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급락은 예외가 아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죠.
그는 “이러한 변동성에 철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면 주식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며, 투자자는 시장의 단기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탐욕과 공포의 반대편에 서라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고,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라”는 워런 버핏의 명언은 멍거의 투자 철학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이들은 시장이 폭락했을 때도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저평가된 우량 주식을 매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수차례 큰 하락을 경험했지만, 결국 새로운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과 흔들림 없는 투자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장기적 관점이 답이다
멍거는 미시간대학교 강연에서 “남은 생애 동안 더 많은 호황과 불황을 경험할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고개를 숙이고, 믿음직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요컨대, 일관된 태도와 끈기 있는 실행이 투자 성공의 열쇠라는 것입니다.
CNBC 또한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경기 침체기에도 자동 투자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퇴직연금이나 ETF 계좌 등을 통해 꾸준히 투자하면, 단기 하락은 결국 '바겐 세일'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멍거의 마지막 조언: 기회를 놓치지 말라
찰리 멍거는 “록 페스티벌급 기회(Lollapalooza Effect)가 왔을 때, 겁먹은 작은 토끼처럼 망설이지 마세요. 뒤로 물러서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거대한 투자 기회가 눈앞에 있을 때 용기와 확신으로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찰리 멍거의 철학은 다시금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됩니다. 당신의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 성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