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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트럼프發 조선 부활… 수혜주는 한화·현대重?

by 차이니즈톡톡 2025. 4. 18.

미국 조선업 재건 선언, 한국에 새로운 기회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글로벌 조선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노후한 조선 인프라와 인력난에 직면해 있으며, 트럼프는 “조선 실적이 우수한 동맹국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해 한국 조선업계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국은 세계 3대 조선 강국 중 하나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글로벌 톱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해군 함정의 해외 발주 가능성이 한국에게 전략적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의 현실: 쇠퇴한 생산력과 기술 인력 부족

미국 내 조선소는 현재 21개만 남아 있으며, 연간 건조량은 3~5척 수준입니다.

군함 생산조차 지연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차세대 호위함 컨스털레이션급은 당초 계획보다 3년 이상 늦춰진 상태입니다.

숙련 인력의 부족, 설계 변경에 따른 공정 차질,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은 조선업 전반에 있어 심각한 공급 능력 저하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소, 미국과의 협력 확대 중

한국의 대표 조선사들은 이미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2024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MRO(유지·보수)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조선사 HII와 MOU를 체결하며 기술 협력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과 급유함 정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미국 방산 조선 분야에 본격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미국 내 군함 공동 설계 및 건조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넘어야 할 장벽: 존스법과 기술 이전 리스크

다만, 존스법(Jones Act)반스-톨레프슨 수정법은 한국 조선소의 직접적인 건조 참여를 제약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의회는 동맹국 조선소와의 협력 확대를 허용하는 개정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입법화 여부에 따라 시장 기회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또 다른 이슈는 기술 이전입니다. 미국은 고성능 군함의 건조 과정에서 핵심 기술 공유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소의 기술 자산 보호와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정부와 업계의 전략적 협력 필요

미국 조선시장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국가 전략 산업 협력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조선업은 단일 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법률, 정치, 외교, 재정 리스크가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설득, 기술 보호 프레임워크 마련, 중소 협력사와의 공동 진출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결론: 기회와 위기의 교차로에서

미국 조선업 재건은 분명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보호, 현지화 전략, 정치적 리스크 등 다양한 과제가 존재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한국은 일본과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K-조선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할 때입니다.